조 루이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복서이며 미국이 가장 사랑한 흑인 복서가 아닐까 싶다.
알리가 전설의 복서이면서 가장 스타성이 있었다면 말이다.
둘 다 흑인이 차별받던 시대를 살면서 인종차별을 받으면서도 챔피언으로
우뚝서 이제는 미국 아니,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역사로 남았다.
조 루이스는 성격이 도발적이지 않으며 얌전이랄까 겸손이랄까 여하튼 백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아 더욱 인정받고 사랑받는 복서였다.
알리가 도발적이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의외성이 어필을 하였지만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기에 특히나 차별이 더욱 심한 지역에서라면 더욱 아무리
챔피언이라 한들 그들은 무시받지 않을 수가 없는 시대를 살았던 것이다.
알리가 인종차별이 극심한 곳에서 수모를 겪고 올림픽 메달을 강가에 던져버린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나중에 거금을 들여 그 메달을 되찾으려 했으나 실패한다. 아직도 강 근처 어딘가에 뭍혀있겠지.
그 메달 찾는 사람은 사례금만 받는다 쳐도 로또 맞는 수준일 듯.
어쩌다보니 조 루이스 얘기 하다가 알리로 얘기가 샜는데...
어휴.. 알리 얘기 하다보면 끝이 없으니.. 돈 많겠다 여자도 많았어서 과거처럼 자식도 많고..
단지 파킨슨 병과 그 외 친아들도 못보고 의사 표현이나 정상적으로 가능한지도
잘 모르는 이런 상황에서 죽음에 더욱 다가가고 있는 그가 안타까울 뿐.
역시 조강지처(?)를 버리면... 말로가...;;
어쨌든
조 루이스 이전에 초울트라급 흑인 챔피언이 존재하긴 했었다.
단지 그가 화려한 경력에도 전설로 남지 못하고 전과자로 남았던 건
알리보다, 또 조 루이스보다 인종차별이 훨씬 더 심각했던 시대에 활약했기 때문이었고
게다가 조 루이스처럼 백인들에게 순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알리에게 있었던
밉지않은 재치마저도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무려 최초의 흑인 복싱 챔피언 잭 존슨 말이다.
잭 존슨은 백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언행을
서슴치 않았다. 뭐 크게 대놓고 뭘 어쨌겠냐마는
구겨진 백인들의 자존심 앞에
잭 존슨은 자제하는 모습이나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다소 도발적인 성격의 남자였다.
특히나 끊임없이 백인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실제로 백인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며 그들과 사귀다가
결국 백인 여성과 결혼에 성공하는데 이게 백인들을
분노의 도가니로 넣어버린 것이다.
결국 도피 생활에 수감 생활에
말년에는 밤무대를 전전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그렇게 잭 존슨은 100년 넘게 전과자의 신분으로
낙인 찍힌 채 잊혀진 챔피언이 되었다.
잭 존슨이 대단한 이유는...
당시는 라운드를 정해놓고 싸우지 않고
누구하나가 거의 죽어나가기 전에는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그게 몇라운드건...
조 루이스 시대에도 라운드 수가 많긴 했지만
잭 존슨 때는 아예 정해진 라운드 수가 없었던 것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잭 존슨 얘기는 기회가 되면 니중에 하기로 하고...
이렇듯 조 루이스가 미국에 받아들여지고
사랑을 받았던 데에는 백인을 거스르는 언행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도 크다.
도발적인 성격이 아닌 다소 내성적이었던 챔피언.
아니 어쩌면 내성적이었을 수 밖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앞서 백인들이 멀쩡한 사람 범죄자 만들어 도피생활하게 한 후
징역까지 시키고 철저히 짓밟아버린 초대 흑인 챔피언의
모습을 보고 자란 조 루이스 이니까.
백인 아내와 주 경계를 넘었다는 죄명으로.
여하튼 무패의 챔피언으로 조 루이스가 은퇴를 하고
(챔피언이 되기 전의 1패는 챔피언 전이므로)
나중에 그 유명한 록키에게 패배하기까지 조 루이스는
12년을 미국의 절대적인 챔피언으로 장기 군림했다.
록키가 아무리 대단하지만..
과연 늙고 은퇴했던 조 루이스가 아니라
전성기의 조 루이스 였다면 록키에게 패배 했을까.
그건 뭐 신이 아니면 알 수 없겠지.
여하튼 조 루이스는 25번의 어마무시한 방어기록을
세웠으며 그 방어 기록은 여전히 깨어지지 않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그 25번 중에 23번이 KO승 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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